홍필호 홈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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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카메라가 담지만 사진 속의 영혼은 사람이 담는다.
사진가가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을 감는 것은 마음의 눈을 뜨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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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 집

사진가: 홍필호

가을사랑/수표
그집에 사람이 살고 있었군요
참 깨끗한 집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혼자 살고 계시는가 봅니다

2005-10-06
08:53:16

홍필호
혼자사시는지 모르겠지만 성깔은 대단하시더군요...^^

2005-10-06
09:13:15

땡스맘
성깔 대단한 할매랑 대구 놀로 오이소.

2005-10-06
09:54:32

홍필호
헐....혼날거인디....

2005-10-06
09:59:37

秋淡/윤성도
정말 맛깔스러운 풍경입니다.
30년전 저의 할머니,할아버지 사시던 집 비슷하네요
텃밭의 야채로 만든 반찬,, 뒤안의 우물물로 말은밥이 생각납니다.

2005-10-06
12:00:09

신만수
소주라도 한 병 사 들고 갔소. 성깔은 사나워도 정은 많을 텐데

2005-10-06
12:05:58

홍필호
소주는 안드시고 막걸리만 드시는것 같아서...^^

2005-10-06
13:30:56

선경
앗, 빨래다...다시 가셔서 찍으셨나 봅니다.
와우, 확실히 정겹네요.
사람사는 냄새~
어수선한 시골집을 참 이쁘게도 찍으셧어요.
역쉬~~ 울 팔뚝!!!(이 싯점에서 돌 던지려고 하시는 분 없으신가요 ^^)

2005-10-06
15:46:45

홍필호
돌 던졌다가는 누구한테 맞을라고...
징박힌 장갑으로다....

2005-10-06
15:47:40

김광배
샛문이 따로 있나 봅니다. 마당에 이끼가 무성히 자라는 것을 보니...
근디, 홍샘님이 방문하자 마자 즉시 문을 열어주시던가요?
할머님도 징박힌 장갑을 무서워서...

2005-10-06
18:57:30

홍영인
그만큼 외롭게 사시는 거겠지요.
찾아오는 이가 별로 없는 노년의 삶.

느낌에는 무단 출입이신데
빗장도 없는 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005-10-06
19:31:12

홍필호
제가 여러번 이 집을 가 보았지만
단 한번도 대문이 닫아진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5-6번 가서 처음으로 사람이 있는것도 보았습니다.

2005-10-06
20:36:39

이인숙
도저히 연출해 낼 수 없는 장면이네요.
할머니의 뒷 모습에서 연륜을 느끼듯 그집에서도 연륜이 느껴지네요.
툇마루 끝 늙은 호박마저 시간의 오래됨을 완벽하게 느끼게 해 주네요.
정말 따뜻한 사진 잘 봅니다.

2005-10-07
09:01:00

홍필호
과연 연출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더 드라마틱하게 위치선정도 하고 표정도 지었겠지요.
그러나 그 연출 작품은 작가의 가슴속에는 남아있지 않을겁니다.
물론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더 감동적일수는 있지만
그 감동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은 분명 감상자의 몫 이기전에 작가의 자기만족이 우선입니다.
자기만족이 없는 사진은 남들이 좋다고 해도 별로 감흥이 오지 않습니다.
괜히 사진하나 가지고 어려운말로 꼬아서 해석하는것 보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지는것이 더 좋은 사진일겁니다.
지금 이인숙님이 느끼시는 그대로요....

2005-10-07
15:44:03

가을사랑/수표
그란디 그집에서와 틀린 그림찾기를 하니 분명 인숙씨가 보신
늙은 호박이 3개나 있었는데 그사이 2개가 도망가 버렸읍니다
혹 자식들이 그사이 왔다가 우리 할매가 죽 쒀 먹으라고 줘버렸나
아님 장에 내다 팔았으려나
아님 우리 할매 몸 보신 하셨냐?

2005-10-07
18:03:52

홍필호
진짜로 호박이 한개로 줄었군요.
그런데 그 날도 담벼락에서 큰 호박 하나를 더 따시더군요.
아미도 몸보신 하셨나 보네요...^^

2005-10-07
18:16:27

땡스맘
이야기가 있는 사진...
작가는 긴 말을 하지 않는데
바라보는 우리가 두런두런..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사진속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혼자 사시는 할무니가 그 큰 호박을 몸보신으로 쓰셨을까요?
모르지요.
붉은콩 넉넉히 넣고
호박 범벅 한 들통 쑤어서 동네잔치하셨을라나...^^*

2005-10-08
12:35:19

장군나리/장진혁
이런집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5-10-10
20:07:31

강지영
가지런히 심어논 꽃밭에 눈이 가네여....
저는 맨날 시간없다..치여 산다하면서....아름다움을 멀리서 거창하게 찾으려고만 하는데....
이렇게 생활에서 조용히 아름다움을 가꾸시는 할머님 모습을 보니....
그냥 세상 다 잊고...저렇게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여.....

2006-02-28
1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