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밍이란 화면의 틀 속에 필요한 피사체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것만이 아니라,
조형 처리와 사진가의 사상이 표현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사진의 창작은 작가의 의도에 의하여 넓은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의 일부를
파인더의 사각 틀안에 훌륭하게 배치하고, 구성, 공간, 시간의 처리가 되어야 한다.
틀속의 스페이스(Space)내에 쓸데없는 것을 피하고 보는 이에게 작가의 의도.
사상을 분명하게 전달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서 명심할 것은 사진의 구도는 회화의 구도와 근복적으로 성격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회화는 자유롭게 화면상에 물체를 배치하고 그것을 생략하든가 강조할 수 있으나 사진에 있어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즉 자연, 사회현상의 사물이 실제 있어야 하며 그 사물이나 사실을 전제로 하여,
카메라의 메카니즘의 제약속에서 조형처리하여야 하고 진실을 파악하여 표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진의 구도는 인간의 눈과 피사체를 결부시켜, 파인더틀 속에 대상물을 작가의 의도와
개성적인 사진적 효과를 생각, 구성함으로써 결정짓게 된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작가의 모든 지식과 능력을 다하여 인식된 영상을,
파인더틀 속에짜임새 있게 만드는 것이 프레이밍이며,
그 의미에 있어서 사진의 구도는 프레이밍 함으로써 결정된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프레이밍의 의미가 확실해지면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찍는가>
또는 <어떻게 여러 사람에게 호소하는가>라는 작가의 분명한 촬영의도와 사상이 없으면 안된다.
이것은 구도에 꼭 맞도록 하기 위하여 대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사회관이나 인생관을 기본으로 한 확고한 입장에 서서 대상의 파악이 필요로 하게 된다.
이 눈이 카메라의 파인더틀과 결부되었을 때 비로소 내용있는 사진의 구도가 생기게 될 것이다.
프레이밍을 구체적으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촬영기술이다.
이것은 작가가 선택한 대상물(피사체)을 어떻게 한정된 평면의 공간인 파인더틀 속에 집어넣어
화면을 구성하는가에 있기 때문에 메커니즘을 작가가 이용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서 생각할 것은 35밀리 카메라로서는 화면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가로 세로 위치의 문제점과 효과를 감안하여 프레이밍을 결정지어야 한다.
역시 가로 세로 위치는 다른 감정과 분위기가 있으며 변화도 가져오게 된다.
프레이밍을 결정하고 최후의 결말을 짓는 것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이다.
사진이란 말할 것도 없이 순간적인 표현 방법이나 여기에서 마음에 둘 것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과 셔터챤스의 차이점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셔터챤스는 피사체의 어떤 행위를 찍는 순간 피사체의 리얼리티와
내면적 내용이 영상으로서 표현되는 순간이 아니면 안된다.
이렇게 피사체를 일순간에 작가의 의도대로 프레이밍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모든 문제들이 완벽하게 숙지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현실에서 하나의 대상에 대하여 모든 프레이밍을 생각게 되며,
그 중에서 하나를 결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최선의 프레이밍은 꼭 하나라고 하는 사상이 필요하며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좋다고 생각되는 프레이밍으로 찍어보고
그 속에서 인화가 된 후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프레이밍이란 목적에 의하여 미리 창조적인 프레이밍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촬영후 트리밍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며, 엄격한 프레이밍의 연구가 중요하다.
형식적인 짜임새의 구도에 치중하는 것 보다도, 작품의 내용과 셔터찬스를 포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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