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속담에 "남이 장에 가면 나도 거름지고 장에간다"는 속담이 있다.
남들은 목적과 의식을 갖고 행동에 옮기는데 나는 놀 수가 없으니 의미도 없이 따라 한다는 뜻이겠다.
시대가 변하고 전자, 기계, 광학이 기하급수적으로 발달되다 보니 기계가 사용해지기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기계가 나올때마다 자신의 주관은 외면한채 주위의 권유와
남의 이목 대문에 장비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사진 창작은 언제할 것인가...
또 장비에 정신을 쏟는 사람치고 작품 활동에 열성인 사람은 보기 힘들다.
사진이 수많은 카메라의 보급과 자료의 풍부성으로 인하여 쉽게 접할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렇게 주관없이 쉽게 배운 사람이 전체의 물을 흐려놓는것은 아닌가 싶다.
설악산 대청봉의 필림통들...강원도 어느 골짜기의 이끼 폭포가 삼각대에 의하여
무참히 훼손되고...정숙해야 할 무대 공연에서 허락도 없이 들리는 셔터소리...
이렇게 해서 찍은 한장의 사진으로 입상, 입선 한번해서 점수 몇점 얻으려 한다면
사진 창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사진 예술의 길은 첫단계는 처음 시작할 때의 기초적 기술습득...
즉, 인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막 걸음마를 시작하고 말을 배우려 할때의 단계이다.
두번째는 자신의 작품을 조심스럽게 세상에 내보이며 평가를 받는 공모전의 단계로
사람에 비유한다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도라 할까...
이렇게 시작을 하고 그 다음은 자신의 사춘기의 시기를 지나 가치관을 설정해야 할 청년기의 시기가 있다고 본다.
즉 첫 단계와 두번째 단계는 교육에 의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으나 그 다음은
작가 스스로가 끊임없이 탐구하고 정진하여 끝이없는 예술의 세계에서 자신의길과 자신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이렇듯 올라가야할 곳은 높은데, 언제까지나 장비 타령만 할것인가...
사진은 창작이 중요한 것이지 장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촬영자의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나온 카메라들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기종을 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우리들 자신에게 물어보자..."무엇을 찍을것인가... 무엇으로 찍을 것인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