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는 어떤 순서로 촬영을 해 왔을까?
대부분 촬영을 할 때 일정한 순서없이 일단 카메라를 들고 초점을 맞추어 보기도 하고,
아니면 노출을 먼저 결정 하기도 하고 또는 화각을 먼저 결정 하기도 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촬영하다 보면 초점을 맞추려다가 화각이 마음에 안들게 되고 화각을 좋게 하려다가 노출 측정이 어려워지게 되는 등
일을 중복해서 하게되고, 촬영시간이 길어져 좋은 시간도 놓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카메라를 잡는 법이나 자세 등은
책이나 사진 교육가들을 통해 많이 접할 수 있으나 촬영 순서를 제대로 정하는 법은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두서없이 촬영하는 예가 많다.
- 계획적인 촬영순서
촬영을 하기 위해서 어떤 피사체에 대한 인식을 하고, 무엇을 찍을 것인지 구상이 서면 그것에 맞는 렌즈의 선택이 우선해야 한다.
렌즈 선택이 끝나면 합리적인 촬영순서를 정한다. 렌즈에 선택에 앞서 각 렌즈의 특성과 효과에 대해 먼저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각종 책자와 이론서 등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음으로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 렌즈 선택을 바르게 해 줄것이다.
1. 노출측정
우선 노출측정을 하는 것이 순서이다.
특히 노출 결정에 자신이 없으면 피사체 가까이 다가서서 가장 중요한 부분만 클로즈업하여 그 부분의 노출치를 재어 보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정확한 노출치 측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가까운 거리에서 노출을 재면서 렌즈를 통해 화상을 크게 볼 수
있어 크고 힘있는 사진이 될 가능성이 많아지고, 필요없는 공간들이 줄어 들어 가장 단순화 된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용 기종의 측광방식의 결정이다.
의도하는 바의 내용에 따라 측광방식을 변화 시키는 것이 효과있는 결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기종의 측광방식의 숙지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측광방식에 따라 노출치와 셔터 속도이 변화를 느껴야 한다.
2. 조리개와 셔터속도의 결정
적절한 노출치의 결정이 이루어지면 자기 머릿속에 그려진 구상에 따라 가장 적절한 조리개치나 셔터치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숙달된 사람은 노출을 측정함과 동시에 이 결정이 이루어지지만 아직 미숙한 사람은 하나하나 따로 계산하여
결정을 해 주는 수밖에 없다. 굳이 이 과정을 따로 설명하는 것은 조리개와 셔터속도의 결정은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결정은 자기 의도를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조리개나 셔터 우선 모드를 자동 모드로 사용 하더라도 이 결정은 꼭 자기의 의도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렌즈나 카메라에 세팅되어 있는 그대로를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는 미숙함을 보여서는 안된다.
3. 화각의 결정
노출과 카메라의 세팅이 끝나고 나면 한걸음씩 뒤로 물러나며 가장 좋은 화각을 결정해 주어야 한다.
(초점이 맞지 않아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에는 우선 대강의 초점을 맞추어 가며 화각을 본다.)
물론 무엇을 찍을 것인지 구상을 하면서 그것에 가장 적합한 화각을 가진 렌즈를 미리 선택 했겠지만,
좀 더 앞으로 가거나 뒤로 갈 때 어떤 화면이 될 지 생각하여 보고, 특히 줌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여러번 줌을 돌려가며 가장 마음에 드는 화각을 결정해야 한다.
노출을 맞추고 초점을 조절하는 것에 온 신경을 쓰다보면 자기렌즈가 줌렌즈라는 것을 잊고
줌렌즈의 특성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4. 초점 조절
노출과 화각의 결정이 다 이루어진 후에는 정확한 초점을 맞춘다.
자기가 원하는 심도를 얻기 위하여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를 계산하고,
반셔터를 눌러가며 피사체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되도록 정확한 초점이 맺히도록 한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 초점을 맞추는 형식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그러기위해서는 평상시 많은 연습으로 숙달 시켜 두는 것이 좋다.
이때에도 역시 자신의 사용기종의 초점 구동방식을 이해하고 변환에 따른 효과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5. 기다림의 순간
이제 가징 좋은 순간을 기다리는 일만 남아 있다. 초점을 맞추고 나면 무조건 셔터를 누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진은 순간의 선택이다. 가장 좋은 순간을 선택하는 것이 사진가의 의무이다.
그러나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는 것이고, 어쩌면 지금 이 순간 보다 더 좋은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된다면 우선 셔터를 눌러 놓고 그것보다 더 좋은 순간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
이때에도 역시 기다림의 미학이 적용된다. 지금이 아니다 싶으면 기다릴 수도 있어야한다.
- 포토-인 지도위원이신 강인환님의 글 중에서 발췌 보완 하였습니다. | |
